2020년 포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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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길잡이 작성일22-12-08 09:50 조회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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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포기합니다’를 마치고
저는 포기합니다 수업이 재수강이라 이해되는 부분이 처음 들었을 때보다 더 많았다. 매주 훈련 과제를 마치 학생이 숙제하듯 빠지지 않고 열심히 했다. 이유는 나를 변화시켜 이전과는 다르게 자유롭고 편안한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또 더 이상 자녀들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고, 자녀들과 마음으로 소통하고 싶었다.

어린 시절 상처받았을 때 가졌던 생각과 감정을 어른인 내가 온전히 수용하면서 천천히 회복의 길을 걷고 있다. 상대의 말이나 태도로 인해 속상하고 서운하고, 두렵고 겁이 날 때 상대를 원망하거나 상대를 탓하지 않고, 나는 왜 저 말에 속상하고 서운할까? 나는 왜 저 말에 겁이 나고 무섭지? 상대는 그렇게 말하고 행동할 자유가 있는데. 해답은 어린 시절 내가 가졌던 생각에 있다는 것을 알기에 곰곰이 생각합니다.

나의 신념인 ‘나는 별 볼 일 없는 그저 그런 사람이다’, ‘눈 밖에 나는 것은 죽음이다’.라는

신념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러나 가끔 불안하거나 두려움이 들 때가 있지만 그 감정에 압도당하지는 않고, 그런 나를 인정하고 괜찮다고 말해줍니다. 아직은 내가 13세에 죽은 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는 이유는 아버지를 용서하면 아버지가 영영 내 곁을 떠날까 봐, 아버지가 내가 받은 고통을 모를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버지와 영원히 같이 있고 싶었던 13세 어린 나의 마음이 온몸으로 절절히 느껴졌다. 그리고 3년 전 감정 억압 시간에 ‘나는 아버지가 없어요’라는 제목의 자작시를 낭송했었는데 이제는 ‘나에게도 아버지가 있어요.’라고 외치는 나를 발견했다. 이제 아버지가 있다는 씨앗을 마음에 심었으니, 싹이 나고 잎이 무성해져 아이의 마음을 가득 채우게 되면 아버지를 용서할 뿐 아니라, 나를 두고 죽을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될 날이 오리라 기대한다.

나는 분명 달라졌고, 나의 삶은 훨씬 편하고 자유로운데 가족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배움을 시작한 초기에 남편은 어디 가서 뭐 배우더니 참지도 못하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다 말하고, 다른 사람 생각 안 하고, 이기적인 사람으로 변해간다며 못마땅해했다. 이제는 솔직하게 내 생각을 말해주니 오해가 생기지 않고, 본인도 자기 마음을 말할 수 있어 좋다고 한다. 큰딸은 엄마가 달라진 것 느낄 때는 내가 어떤 말을 했을 때 반응이 달라졌다고 한다. 예전에는 잔소리한다고 느꼈는데 요즘은 공감을 해 주고, 그래서 대화가 되고 더 얘기하고 싶어진다고 한다. 둘째 딸은 듣기 싫을 것 같은 말도 당황하지 않고 그때의 사실만 말해주어서 지난 과거 일도 편안하게 말할 수 있다고 한다, 아들은 대화할 때 가치관 없이 받아들이고, 엄마의 뜻을 전할 때 이것저것 이유를 끌어오지 않고 엄마 생각을 정확하게 말한다. 잘못된 방법이 아닌 온전히 사랑한다는 걸 표현함으로 사랑받는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고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서로 다른 모양과 색깔의 아픔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삶이 고통스럽다면 그것은 바로 어린 시절에 내가 만든 생각 때문이다. 내가 만든 생각이기에 그 누구도 바꾸어 줄 수 없다. 오직 그 생각을 만든 나 자신만이 바꿀 수 있다, 생각이 변화되면 고통스러운 삶이 편안하고 자유로운 삶으로 변화된다. 내 삶의 주인은 오직 나 자신이다.

[신발]
포기합니다 1년 과정을 통해 완전 자유한 삶을 살고 있는 신발입니다.
왜 신발이냐구요~
이렇게 회복과정을 찾아 끊임없이 찾아 헤매고 다니기 위해 신발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포기합니다 과정을 통해 깨닫게 된것 5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폭력적인  아버지가 이해는 됐지만 더 깊은 이해가 된것은 아버지가 폭력을 쓴것은 그저 가족을 붙잡기 위해 그랬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제까지 아버지를 얼마나 원망하고 미워했는데 ~ 가족을 붙잡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고 나서는 모든게 허탈하고 허망하고 내가 이제까지 회복하기 위해서 얼마나 발버둥 쳤는데~  내가 헛짓거리 했구나  라는 것을 깨닫고 나서는 내가 얼마나 무지했나. 미련한가. 소통을 못한것에 대한 미련만 남는다.
제일 큰 깨달음이다. 내가 무지했구나.라는것은 다른 문제에서 깨닫는것에 속도가 붙었다.
내가 세상을 나의 미련한 시각으로 봐 왔다는것을 깨닫는 순간 어떤것을 볼때 미움과 불안한 생각일때는 "내가 또 나의 무지함과 미련한 시각으로 보고 있구나"라는 마음을 가지면서 잠시 눈을 감고 멈추고 다시 바라본다.
사랑으로 보일때까지  연습하고 또 연습해본다.

둘째. 어렸을때부터 늘 아버지는 '여자는 순결해야한다 '라는  말을 듣고 살았다. 그런데 나는 여러번의 성폭행 사건으로 더럽혀진  상태였고 결코 나는 순결하지 않은 상태가 왜 이런일이 벌어졌을까를 늘 고민하고 알고 싶어졌다.
그러던중 깨달았다.
아버지의 순결해야 한다는 그 말에 반항하고 싶은 마음에 순결하지 않기로 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무의식적으로 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내가 미쳤구나" "내가 이런 생각을 했다니 말도 안돼" "헐" "대박"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 내가 이래서 이런일이 벌어진거였구나" 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나는 더이상 쓰레기가 아닌 "나는 거룩한 사람이었구나"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었구나"
"나는 거룩한 사람으로서 살아야겠구나"

셋째. 나는 남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부정적이었다. 이것 또한 나의 무지함과 미련함의 마음으로 생각하면서 "내가 또 세상을 잘 못 보고 있구나" 라는 생각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머릿속을 비우고 마음을 비우고 하는 과정중에 깨달아졌다.
내가 바라보는 남자상은 "아~  사람이었구나" 그냥 나랑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남자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훨씬 편안해졌음을 느낀다.

넷째. 딸이 미움으로 보일때가 많았다. 그러나 이또한 나의 무지일수 있겠구나 라는 시각으로 바라보다보니 딸도 나름대로의 표현을 하고 있었는데 나의 무지때문에 못보고 있다는것을 깨닫고 난후 딸이 사랑스럽게 보이기 시작했다.

다섯째.나는 포기합니다 집단에서 나의 상처를 말하고 나서 나의 모습은 자신있고 당당하고 불안과 두려움이 사라졌다는것이다. 무엇보다도 솔직해졌다. 또한 인간관계 하는것이 이렇게 재미있고 행복한 일인가!!!
인간관계 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존재감을 느낀다. 소통하는것이 이렇게 행복한 줄  몰랐다.
나는 "무지하다". "미련하다". "어리석다".라는 마음( 결코 나를 비난하는 마음의 상태가 아니다. )을 기본적으로 깔고 있을때 어떤 문제를 넘어갈때 깨달아지는것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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